[르포]베트남에 판교급 K시티 수출 ‘가시화’…박닌성측 “LH 추진 희망”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예정지 가보니
내년 하반기 입찰 진행…“민·관 합동 도시 수출 1호”

  베트남 하노이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본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기존 주택가 앞으로 전답과 풀숲이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베트남 하노이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본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기존 주택가 앞으로 전답과 풀숲이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하노이=뉴스1) 신현우 기자 = 지난 16일(현지시간) 찾은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예정 부지. 전답과 풀숲이 대부분이었으며 기존 주택가가 이를 감쌌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서 자동차로 40~50분 이동해 마주한 이곳은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후속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검토 중인 지역이다.

UGPP는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 및 정부 대 정부(G2G) 기반 개발 사업을 통해 베트남의 도시 문제를 선제 대응하는 양국 간 협력 프로그램이다. 향후 개발될 경우 판교급 신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본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기존 주택가 앞으로 전답과 풀숲이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베트남 하노이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본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기존 주택가 앞으로 전답과 풀숲이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지는 박닌성 꾸에보현 일대로, 계획 구역은 1592ha이며 개발구역은 850ha이다. 계획 인구는 15만 6000명이며 세대 수는 4만 9000가구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5~2060년이지만 변동 가능성은 있다. 사업비는 4조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LH가 구상 중인 박닌성 동남신도시의 도시 계획 3대 목표 및 비전은 △사람 포용 도시 △복합 자족 도시 △스마트 연결 도시 등이다. 도시 계획 콘셉트는 ‘15분 도시’다. 이는 집을 중심으로 양측에 위치한 학교·공원까지의 이동 시간을 15분 내로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체 지구를 15개 생활권을 구분한다. 각 생활권 중심에 학교를 배치하고, 그 주변에 주택과 각종 인프라를 배치한다. 임현성 LH 베트남 지사장은 “이 같은 토지 이용 계획에 에듀타운, 커낼워크, 에코링, BSM(비즈니스·스포츠·메디컬) 콤플렉스 등 4가지 특화 계획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닌성 동남신도시 주변으로는 박장 산업벨트·꾸에보 산업단지 등이 있다. 삼성전자(005930) 공장이 근거리에 있으며 노이바이 국제공항 이용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LH가 추진하는 흥옌성 산단도 인접해 있다.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인근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예정지 인근 골든파크 아파트 옥상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트남 공동 취재단 제공

지난해 5월 박닌성 마스터 플랜 총리 승인 이후 같은 해 6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베트남 박닌성·타이빈성·흥옌성,·하이즈엉성·타잉화성 등 5개 지방성과 UGPP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박닌성 신도시 시범지구 시행이 결정됐고, 같은 해 12월 박닌성 신도시 현지 시장 조사 용역이 완료됐다.

올해 1월 후보지 선정이 완료(글로벌사업자문위원회)됐으며 이달 LH·박닌성 간 동남신도시 개발협력 MOU가 체결됐다. 다음달 동남신도시 사업타당성조사·사업계획(기술분야) 수립 지원 용역이 발주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내부 투자의사결정 완료 및 투자자선정 관련 입찰 참여가 예정됐다.

박닌성 측은 판교신도시 규모의 신도시 개발 사업이 베트남 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LH 등이 사업에 참여해 조속한 착공을 희망한다는 의사도 전했다.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우리가 맡게 될 경우 민·관 합동 도시 수출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닌성 동남신도시 예정 부지에서 만난 부언 꾸옥 뚜언 박닌성 부성장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경우 LH 사장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데, 박닌성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밀도가 높다”며 “LH에서 오는 2027년 (박닌성 동남신도시) 착공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응우옌 아잉 뚜엉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동남신도시에 대한 LH의 사업자 참여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동남신도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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