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지난 2022년 11월 7일 서초동을 떠난 지 약 2년 5개월,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윤 전 대통령께서 내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관저를 찾을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는 미정이다. 관저 혹은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관련 법규 등 규정에 따라 역대 전직 대통령 수준으로 윤 전 대통령 경호팀을 이미 구성한 상태다. 경호 인력은 4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되더라도 경호와 경비에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경호 기간은 5년으로 단축되지만, 최장 10년까지도 가능하다.
전적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처 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까지 30여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의무경찰제가 폐지된 문재인 전 대통령 때부터 경호처가 의무경찰 업무까지 이어받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윤 전 대통령 이동 동선 경호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보안 사항이다. 다만 당일 교통 문제 등을 고려해 최단 거리로 서초동 사저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가량 서초동 사저에 머문 만큼 경호도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사저가 고층 건물이라는 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 후 수도권에 다른 장소를 물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키우고 있는 11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모두 데리고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는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입양한 유기견과 유기묘도 포함된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