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고발·탄핵 공세에 있어 여권이 "겁박", "피의 보복" 등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한 여권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실체가 전혀 없는 겁박"이라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요하며 (최 대행을) 고발하는 일 자체가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 대행은 몸조심하라'는 조폭 언어의 실행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최 권한대행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가담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공갈) 위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또 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이날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법률위원회는 같은 날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 명의의 공지를 통해 "고발을 기획한 이 대표와 박균택 법률위원장을 강요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 19일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을 향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 권한대행은 현행범이고 국민 누구든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또한 강요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여권 잠룡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0번째 탄핵으로 줄탄핵 세계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보다 몇 배 더 잔인한 피의 보복을 할 게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를 통해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이제는 탄핵으로 손발을 묶어놓겠다는 것"이라며 "협박이 통하지 않자 국민의 삶을 볼모로 대한민국을 묶어놓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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