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 탄핵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59%는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각될 것이라는 응답은 32%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9%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8%가 탄핵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가 기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당층에서는 57%가 탄핵, 19%가 기각을 예상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58%가 기각을, 진보층에서는 90%가 인용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61%가 인용을, 28%가 기각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기각 46%·인용 36%)를 제외하면 20~50대까지는 60% 이상이 탄핵 인용을 예상했다. 60대는 탄핵 인용과 기각 의견이 비등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7%, 반대한다는 의견은 38%로, 설 연휴 직전 조사(1월 4주 차, 찬성 59%·반대 36%)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577명·자유 응답) '비상계엄 선포'(30%), '헌법 위반·불법'(10%), '내란'(9%)의 대답이 있었다.
또 '국정 능력 부족·국정 잘못함'(7%), '대통령 자질 부족·자격 없음', '국가 혼란·국민 불안'(이상 6%), '거짓말·진실하지 않음', '경제 위기 초래'(이상 4%) 등을 답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385명·자유 응답)은 '야당(민주당) 때문·발목잡기·줄탄핵'(37%), '계엄 정당·대통령 고유 권한'(13%), '탄핵 사유 아님'(10%), '국정 안정'(6%), '이재명 잘못·이재명이 싫어서', '대통령 임기 보장'(이상 4%) 등을 언급했다.
갤럽은 "탄핵 찬성자는 비상계엄 선포와 그 여파에 대한 책임, 국정 능력·자질을 문제시했고, 반대자 상당수는 계엄을 야당 때문에 불가피했던 일로 보는 등 대체로 대통령 측의 정당성 주장과 동조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 조사(신뢰 57%·비신뢰 31%)보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늘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1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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