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계엄 건의' 김용현 사의 수용…후임에 최병혁 대사(종합)

사의 표명 내각 중 첫 교체…계엄 후폭풍 수습
'해임' 아닌 '면직'…국회 출석 피하기 의도도

본문 이미지 - 최병혁 신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1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4.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최병혁 신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1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4.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비상계엄을 건의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곧바로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61)를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63년생인 최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육사 41기로 1985년 임관한 뒤 22사단장,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예비역 대장이다.

정 실장은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전방 각지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며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국방안보 분야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물러나는 것은 지난 9월 6일 취임한 지 3개월 만이다.

이번 국방부 장관 교체는 김 장관이 전날 비상계엄 건의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이뤄졌다.

김 장관이 전날 오후 6시 13분쯤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린 지 약 14시간 만에 후임까지 발표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뒤 장관들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첫 번째로 나온 사의 수용이기도 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상계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 김 장관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김 장관 해임을 사실상 거부하고 사의를 받아들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수습을 위해 윤 대통령 탈당과 내각 총사퇴, 김 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긴급 당정대 회동에서도 국무총리와 여당 지도부·중진들에게 '야당의 폭거에 대한 경고용 조치'라고 계엄 조치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김 장관 사의를 곧장 수용한 것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를 피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장관은 국방위가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이날 소집한 전체회의에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두 사람이 국회에 출석할 경우 여파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특히 김 장관은 윤 대통령 충암고 1년 선배이자 윤석열 정부 초대 경호처장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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