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없는 간담회 느낌"…민주당 경선 '맹탕 토론회'

1·2차 순회경선 이재명 지지율 90% 육박…개헌·증세만 견해 차
김동연 "경선 이대로 가선 안돼"…김경수 "표 쏠림 현상 심해"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맥 빠진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경선 전부터 이재명 후보가 당내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두 번의 TV 토론에서도 큰 틀에서 후보 간 차별화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증세와 개헌 분야에서 후보 간 논쟁이 붙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경선 흥행에 불을 지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24일 당의 심장이자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지역을 방문해 막판 총력전을 벌인다.

다만 이번 일정도 국민에게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치러진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반전 없이 이재명 후보가 9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인데 이어 이후에도 후보 간 격차를 줄일만한 특이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토론회에서조차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 번의 토론회에서 양 김 후보가 이 후보와 각을 세운 쟁점은 개헌과 증세 분야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논쟁에 불이 붙진 않았다.

개헌의 경우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개헌 추진 시점과 관련해 취임 직후 곧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후보는 "여유를 둬도 괜찮겠다. 일단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받아치며 큰 탈 없이 마무리 됐다.

지난 19일 첫 TV토론회에서 후보 간 대립했던 증세 분야 논쟁도 이와 비슷했다. 증세 필요성을 주장한 김경수, 김동연 후보에 이재명 후보는 재정지출 조정이 먼저라고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 또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치열한 논쟁과 경쟁 사라지니 반전도 없어 "맥 빠진다"

후보 간 치열하게 상대방의 공약과 정책 등을 두고 논쟁하고 경쟁해야 할 토론회조차 반전 없이 진행되다 보니 '맥 빠진다', '하나 마나 한 토론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급기야 후보들 사이에서도 현재 민주당 경선에 대한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동연 후보는 전날 "토론회라기 보다는 간담회 느낌"이라며 "지금 민주당 경선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민주당,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도 2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특정 후보에게 표 쏠림이 더 심해지는 상황에서 경선에 다들 관심이 너무 없다"며 "어떤 후보가 대한민국을 잘 이끌 후보인지 한번 잘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26일 호남 경선, 27일 수도권과 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순회경선 일정이 끝나면 후보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오는 27일 한 후보의 득표가 과반을 넘길 경우,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이 경우 그가 최종 후보가 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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