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반이재명' '빅텐트'를 아무리 외쳐봤자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1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 "그분이 나오시든 안 나오시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파면된 대통령을 아직 1호 당원으로 그대로 당직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들어내지 않고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며 한덕수가 아니라 그 누구를 내세워도 답이 없다고 했다.
즉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지 않는 상태에서는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을 보이더라도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된다"는 것.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 방법에 대해 조 의원은 "당규에는 법을 위반하면 제명까지 하게 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법률 위반이 아니라 헌법을 위반했다"며 "탈당 출당을 넘어서 제명까지 해야 한다. 파면당한 1호 당원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이재명 빅텐트론과 관련해 조 의원은 "파면당한 대통령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서는 빅텐트가 아니고 빅빅텐트를 해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양자 대결(국민의힘 후보:이재명)하면 지금 게임이 안 된다. 그 이유는 국민 대다수가 비상계엄 옹호 세력에게는 정권을 맡길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알 만큼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결국 "파면당한 대통령의 흔적을 남겨놓고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된다"는 것으로 "21대 대선의 시대정신은 비상계엄으로 인해 만들어진 비정상 국가를 정상 국가로 돌려놓을 적임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어내고 비상계엄에 자유로울 수 있는,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 분이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한번 붙어볼만 하다"며 그 적임자는 한동훈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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