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에게 '당장 방 빼'라던 尹, 1주일 버텨…그때 격분, 文이 만류"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본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청와대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람 막차'를 타려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측된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본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청와대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람 막차'를 타려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측된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파면됐음에도 1주일이나 한남동 관저를 떠나지 않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자기에 관대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자신에게 연락해 왔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은혜 대변인(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초대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날 밤 12시에 청와대를 개방하겠으니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하더라"며 "그 얘기는 5월 10일 0시 청와대 개방 행사를 할 테니 나가라는 말 아니냐, 그렇게밖에 이해가 안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임기 하루 남은 비서관이 무슨 힘이 있겠냐, 그래서 대통령께 보고했더니 언짢아하실 줄 알았던 대통령이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야 그러면 낮에 나가자, 일찍 퇴근하자'고 해 나갔다"며 "나가서 호텔은 아니고 모처에서 하룻밤 잔 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화가 많이 났다"는 탁 전 비서관은 (이를 본) 문 전 대통령이 '화내지 말라'고 다독거려 겨우 화를 억눌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더러 당일 날 저녁에 방 빼라던 분은 일주일이나 더 계셨다"며 "사람은 자신에게는 엄정하고 남한텐 관대해야 하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반대인 분도 참 찾기 어려운 것 같다"고 비꼬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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