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대선에서 보수진영 누구와 붙어도 50% 이상의 지지를 얻어 낙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32%~38%의 지지율을 보여 보수진영이 이재명 전 대표와 맞서려면 의견유보층(무당층)과 20대에서 6%의 지지를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관계 설정이 과제로 드러났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 응답률 1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다자대결에서 42%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그 뒤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2%), 홍준표 대구시장(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오세훈 서울시장(5%), 김동연 경기지사, 이준석 후보(이상 3%)의 순으로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였다.
양자대결에선 이 전 대표가 김문수 전 장관을 상대로 53:35, 오세훈 시장에젠 51:38, 한동훈 전 대표 52:32, 홍준표 대구시장 50:38로 모두 여유있게 앞섰다.
국민의힘으로선 지지후보가 없다는 12%를 모두 흡수하고 이준석 후보를 끌어당기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20대에선 지지율 6%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7%), 홍준표 대구시장(16%)에 이어 3위를 차지해 21대 대선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후보를 지지한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 김문수 전 장관을 제외한 다른 후보가 나온다면 표를 줄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붙으면 28%: 56%, 홍준표 대구시장은 33:4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 56으로 각각 국민의힘 후보를 선호했다.
다만 김문수 전 장관의 경우 39%:34%로 이 전 대표를 더 선호했다.
한국갤럽은 "대선이 3자 구도로 펼쳐지면 탄핵에 찬성한 중도층 일부가 이준석 후보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대선판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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