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3등서 '어대명' 되기까지…이재명 1128일 만에 재등판

역대 최저 0.73%p 낙선…곧바로 국회의원, 당권 도전 '신의 한수'
총선 승리로 정국 주도권…계엄·탄핵·2번의 무죄선고로 대권 '탄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이자, 지난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뒤로 1128일 만에 다시 대선 레이스에 나서는 셈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대선에 참여하기 위해 전일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세 번째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대권 도전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소회도 담는다.

이재명, 세 번째 대권 도전…역대 최저 득표 차 낙선 아쉬움 털까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성남시장 신분으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며 처음 대권에 도전했다.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에 밀려 3위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정치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경기지사직을 거쳐 중앙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올라선 그는 2021년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2022년 본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은 역대급 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47.83%를 얻었고, 윤석열 후보는 48.56%를 득표해 0.73%포인트(p)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이 격차는 직선제 이후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적은 표차였다.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때와 또 다른 이재명, 32개월간 대표직 유지하며 두꺼운 지지층 형성

이 전 대표의 이번 대권 도전은 지난 패배에 대한 정치적 복권이다. 지난 20대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국회에 입성해 대표직까지 오르며 당권을 최대한 강화한 채로 도전에 나선다.

그는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그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며 빠르게 당권을 장악했다.

이후 약 2년8개월간 당 대표직을 유지하며 사법 리스크와 당내 분열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정국의 중심을 지켜왔다. 최근 위증교사 사건 1심, 공직선법 사건 2심에서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두꺼운 지지층을 형성해 왔다. 진보 진영 후보 중에서도 가장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이후 경선 일정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 그가 강조하고 있는 '회복'과 '성장'은 물론 '민생' '공정' '정의' 등 평소 그가 강조해 온 키워드를 다시 꺼내 들며 정책 비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mine124@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