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완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 다음날 안가 회동을 마친 뒤 휴대폰을 교체한 것을 문제 삼는 건 트집을 잡기 위해 트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자가 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삼청동 안가회동(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 뒤 휴대폰을 교체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이 '내란 혐의 증거를 없애려 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휴대폰 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휴대폰 바꾼 건 어떠한 죄목으로도 처벌할 수가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성남시장 하면서 핸드폰을 7번 바꿨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도 '민주당과 소통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고 있던 미묘한 시기에 핸드폰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핸드폰 바꾼 게 왜 죄가 되겠냐, 삼청동 안가에 같이 모였던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시점에 같이 핸드폰을 바꿔 의혹이 제기가 된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 사업하는 기간 내내 핸드폰 7번 바꿨다. 그것도 죄가 되냐"며 "(이 후보자) 핸드폰을 바꾼 것에 문제 삼으니 똑같이 (이재명 대표) 핸드폰 바꾼 걸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핸드폰을 왜 바꿨는지' 따져야지 의미가 있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의혹 제기한다고 해 지명된 걸 철회할 수는 없지 않냐"며 이 후보자를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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