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 발언을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안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19일 SNS에 이 대표가 자신과의 AI토론을 회피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며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표현, 민주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를 고발당하고 야권을 물론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이 '사과 필요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저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 사안의 본질은 이재명 대표가 인공지능 토론을 먼저 제안, 저희가 받았는데, 거기에 대해 전혀 답이 없는 것에 대해서 빨리 답을 하라고 촉구한 것이 본질이었다"는 것.
이어 "본질은 그냥 놔두고 엉뚱한 다른 지엽적인 표현 가지고 자꾸 저러고 있는 게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토론을 먼저 제안하고도 이스라엘의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박사와 AI 이야기를 한 것, 이 대표가 2024년 1월 2일 피습 뒤 누워있었던 건 모두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의원은 "사과할 생각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민주당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으니 경찰이 알아서 조사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불편해했다.
19일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께서는 AI 토론은 (유발) 하라리 교수보다 저랑 먼저 하셔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 만약 문화체육관광부가 APEC 정상회의 준비 차 하라리 교수를 초청한 것이면, 국민 세금이 투입된 것인데, 야당 대표가 자신의 홍보 행사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 △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파이트)'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 △ 이는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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