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尹, 감정으로 특정 후보 밀지 않을 것…지면 金여사도 보수 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7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악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7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악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인 정성국 의원은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경우 사저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 관련해 대통령이 사적 감정을 갖고 대선후보 경선에 영향력을 발휘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넘겨주면 보수는 물론이고 대통령 부부에게도 치명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길 후보를 택하도록 문을 열어 주리라는 것.

정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조기 경선이 벌어지면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에서 이른바 사저 정치를 통해 경선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하자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예를 들어 대통령이 만에 하나 선호하는 후보가 있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내가 참 좋아했던 후배지만 지금은 뜻을 같이하지 않아 실망을 많이 했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하자"면서 "그렇더라도 대통령이 누구를 떨어뜨리고 누구를 세우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보수세력에게 다가올 미래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무섭다는 걸 대통령도 알 것이기 때문이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내 감정, 나와의 관계 이런 부분도 있지만 훌륭한 후보 중에서 정말 누가 나갔을 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는 부분을 살필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사감에 휘말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지지자들 목소리도 듣겠지만 여론의 변화, 경선기간 중 일어나는 여러 변화를 보면서 지켜볼 것"이라며 "누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고 누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라며 즉각 개입하는 관저 정치, 사저 정치식의 의사 표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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