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다"며 승복을 공개 천명한 것에 대해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자신감과 기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 대변인은 17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전날 권 원내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승복'을 천명한 것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헌재 결정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며 "기각이나 각하 둘 중 하나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들 생각이 어떤지 우리가 읽을 수가 없지만 우리 희망 사항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달 전과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냐"고 하자 김 의원은 "많이 달라졌다"며 "절차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과연 탄핵에까지 이를 수 있느냐"라며 한 달 전에는 비관적 전망이 앞섰지만 지금은 탄핵 심판 절차적 부당성, 오염된 증언 등으로 판세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요즘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뭔가 모르지만 급해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굉장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묻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에 따라 석방될 때 낸 메시지에서)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승복한다'는 부분이 빠져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그러나 여당 입장에서는 (대통령 메시지) 행간을 읽어보면 승복하겠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석방 메시지'를 통해 △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 용기와 결단에 감사 △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과 미래세대에 감사 △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된 분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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