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법부를 처참하게 짓밟고 갖은 망신을 줘놓고도 이제 와 안타까움을 표하는 척한 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0일 SNS를 통해 "윤석열은 역대급으로 간악한 자다"고 험한 말을 동원하며 맹비난했다.
간악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석방되자마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안타까워하는 척했다"는 것.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현장에 자리를 함께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구속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과거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 구속 기소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언주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 사건을 아는 법관이라면 윤석열에 대해 이를 갈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은 양승태 대법원장뿐 아니라 수많은 고위법관을 파렴치범이라도 되는 양 포토 라인에 세워 조리돌림하고 망신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분명 과도하고 잔인한 수사였다"며 "그 사건 대부분이 무죄로 끝났으니 사법부는 윤석열에 대해 치를 떨 수밖에 없었고 덩달아 윤석열을 임명한 민주당도 사법부의 불신을 받게 됐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 의원은 "과거 사법농단 수사를 누가 지휘했나? 불구속 수사해도 충분한 걸 사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마치 죽을죄라도 진 것처럼 언플하며 잔인할 정도로 온갖 망신을 주며 조리돌림을 한 건 바로 윤석열 검찰이었다"며 "이제 와서 필요하니 엉거주춤 사법부 눈치를 보는 윤석열이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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