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달리 보면 여당엔 악재, 민주당에 오히려 호재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는 8일 SNS를 통해 "검찰이 산수를 잘못해(구속시간 계산 착오) 법원이 구속취소 결정,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이 최고는 "이번 결정은 법원이 형식적 적법절차(구속기간을 날짜로 따질 것인지 시간으로 따질 것인지)를 너무 엄격히 봤다는 생각이다"며 "지금까지 숱하게 이런 사안 있었을 텐데 그땐 가만있다가 왜 하필 윤석열사건부터 문제로 삼느냐"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의 구속취소 판단을 아쉬워했다.
이 최고는 "어떤 상황이 생기던 탄핵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지만 그나마 안정을 찾아가던 사회가 다시 혼란과 악다구니의 소용돌이로 빠질 것 같아 걱정이다"며 "윤석열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칠 것이고 광기 어린 혼란을 부추겨 국가의 발전과 경제적 안정에 치명적 해악을 미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런 우려가 있는 반면 "조기대선 국면에 따라 구심점이 차기 대선주자로 옮겨가고 있었는데 국민의힘에선 윤석열이 다시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국힘 대선주자들은 윤석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지리멸렬, 존재감이 없어지고 당은 극우들의 난동 속에 먹힐 것이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대선승리는 더 쉬워질 것"이라며 대선 준비라는 관점에서 보면 윤 대통령 석방이 여당엔 악재, 민주당엔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 비전에 대한 경쟁은 없고 네거티브와 미쳐 날뛸 극우들의 난동 속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암울한 미래가 문제"라며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 대한민국에 백해무익한, 사탄과 같은, 나라와 미래를 위해 악의 뿌리 윤석열을 뽑아내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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