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홍준표, 하루 5번씩 전화해…김종인 만나게 해줬어"

민주당, 녹음파일 추가 폭로…홍준표 복당 영향력 행사 정황

본문 이미지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1년 홍준표 대구 시장의 국민의힘 복당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는 대화 내용이 24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명 씨가 2021년 10월 28일 지인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통화가 이뤄진 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이던 시기로,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날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에도 홍 시장 복당과 관련해 본인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의 복당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는 대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명 씨는 홍 시장 복당을 위해 '김종인-홍준표' 독대를 성사시켰고, 이는 본인이 홍준표의 부탁에 따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자신이 설득해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음에 따르면 민주당이 명 씨로 명명한 인물은 "자기(홍준표)가 안 그랬나, 자기가 큰절 올리고 식사 대접하고 평생 형님으로 모시겠다 하면서, 김종인을. 내 보고 그래, 복당시켜달라고. 김종인 만나게. 그래가 김종인 만나게 해줬잖아"라며 두 사람의 만남에 있어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김종인 설득 과정을 설명하며) 그래가 내가 (김종인에게) 가서, '아니, 위원장님, 그, 저, 어차피 (홍준표가) 나라의 지도자고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니까, 홍 대표가 좀 만나고 싶어 하는데. 그 독대하고 싶어 하는데, 가서 식사나 함께 하이소' 그랬더니 '니는 자꾸 내보고, 내가 왜!' 해싸태"라고 했다.

그럼에도 "홍 대표가 하루에 (복당 때문에? 김종인 만나게 해달라고?) 5번씩 전화 왔어요, 내한테"라며 당시 홍 시장이 복당을 위해 명 씨에게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를 공개하며 "두 사람의 독대가 정말 있었는지, 그 시점은 언제인지 불명확하다"면서도 "다만 녹취 내용을 근거로 추정할 때, 독대가 이뤄졌다면 2021년 4~6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번 녹취는 그동안 당사자들이 밝혀온 입장과 배치된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홍준표 복당 기여설이 제기되었을 때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홍준표 시장 역시 김종인, 명태균 역할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준표, 명태균, 김종인 외 녹취에 등장하는 최 모 씨(홍준표 장남인 홍씨의 친구, 당시 홍준표 측근으로 불리기도)가 당시 상황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김종인의 홍준표 복당을 위한 노력’ 여부는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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