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거짓말을 하고도 피해 당사자인 자신에 대한 사과는 외면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안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김경수가 문재인 정부 때 입각을 제의하지 않았다며 유승민, 심상정 전 의원에게는 사과했지만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직간접적으로 제의했다는데 저는 제안받은 적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정말 입각을 제의했는지, 했다면 누굴 통해서 했는지, 검토한 적 있는지 "(결정권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문재인 정부 때 개별 정치인에게 입각을 제안한 적 있다며 "당시 대상으로는 유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노 전 대표, 심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제안이 이뤄졌으나 하나도 성사는 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정의당은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고 유 전 의원과 안 의원도 '그런 사실 없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 보니 당시 문재인 정부는 다수의 야당 정치인을 입각 제안 대상으로 검토하였고, 그중 대부분은 실제 직간접으로 제안했다"고 한 뒤 "다만,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는 논의 단계에서 검토했지만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신 유승민계로 알려졌던 이종훈 의원, 노회찬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고 안철수 대표와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에게도 직간접으로 제안했지만 실제 입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과 심상정 전 의원께 정중히 사과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엎드렸지만 안철수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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