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기적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겉으로는 윤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치적 셈법에 따라 관저 앞에 진을 치고 울고불고했다는 것.
이 의원은 1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의원 33명이 한남동 관저를 찾았고 그중 일부는 관저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 집행을 받아들인 윤 대통령을 향해 엎드려 절하는가 하면 통곡했다는 말에 대해 "그분들은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잘됐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두둔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엎드려서 통곡하는 건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것은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위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즉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같다"는 것으로 "굉장히 이기적이다"고 비판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 지지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태극기 부대 등 극렬 세력들이 여론조사에 아주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고 나머지는 약간 느슨하게 이완돼 정치 혐오 내지는 피로감에 젖어 있는 그런 상태로 보인다"며 "이런 상태이기에 김문수 같은 분이 1등 하는 건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 오래가는 건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극렬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 정치혐오층이 늘어나 생긴 결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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