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조선인 수천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1945년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과 관련해 80년 만에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승선자 명부를 모두 제공받았다.
외교부는 21일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날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22건을 추가로 제공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9건, 10월 34건에 이어 이번에 추가 입수한 것까지 포함해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보유하고 있다는 명부 75건을 모두 제공받았다.
외교부는 "정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1일 귀국길에 오른 재일 조선인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당시 출항해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원인 미상의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명부가 침몰 시 상실됐다며 존재 자체를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청구에 명부 3개를 뒤늦게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사건 발생 79년 만에 우리 정부에게도 명부 일부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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