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대상 선박 6척 중 선도함 1척을 제외한 양산함 5척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나눠서 한 번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방사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분과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대상으로 1, 2순위 업체를 선정 후 각각 3·2척씩 배분하는 종합발주 방식을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KDDX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검토 중인 다양한 추진 방안 중 하나"라며 "이번 방추위에서 후속함 추진 방안을 논의 후 향후 '후속함 건조 계획'을 통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발주 검토는 이례적이다. 지금까진 종합발주 대신 선도함 건조가 완료된 1척 또는 2~3척씩 경쟁입찰에 의해 순차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왔다.
방사청이 종합발주를 검토한 데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법적 다툼을 거치며 선도함 건조 사업이 지연되어 온 점, 이에 따라 양산함 건조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도 지난 2월 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서신을 보내 함정 전력화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종합발주 방식이 채택되면 분과위 등을 다시 열어 후속함 추진 계획 국회법 시행령과 그와 연계된 방산관련 규정 개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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