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한반도 전개에 대응해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 움직임, 또는 활동들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기를 개발해 왔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나 전방에서의 특이 활동에 대한 질문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핵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라며 "최근 접적 지역에서의 대규모적인 활동은 아직 식별되지 않았지만 건설한 초소에서의 근무나 철책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은 식별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김 부부장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지난 2일 한반도에 전개된 것에 대해 "우리는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도발을 예고했다.
북한의 이날 담화는 칼빈슨함의 한반도 체류 기간 및 내주 개시가 예상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 동안 군사도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군사도발로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해상에서의 미사일 발사 등이 거론된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라며 "만약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