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현충원 찾은 日 외무상…엄숙한 분위기 속 참배

방한 직후 방문…'안정적 한일관계 발전' 메시지

본문 이미지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13일 방한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방한 직후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일본 외무상으로는 7년 만에 이뤄진 현충원 참배는 '안정적 한일관계 발전·유지'라는 메시지 부각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도 동행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의장대 사열을 받고 이동한 뒤, 현충탑 앞에서 헌화 및 분양을 한 후 묵념했다. 그는 참배를 마치고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했다.

일본 외무상의 우리 현충원 참배는 2018년 4월 고노 다로 외무상의 참배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보다 앞선 참배는 지난 2004년 11월에 이뤄진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무상의 참배다.

이처럼 일본 외무상의 우리 현충원 참배는 이례적인, 외교적 계산이 깔린 행보라는 평가다.

2018년 고노 당시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를 두고서는 △야스쿠니 신사 예대제를 앞둔 일본의 선(先) 논란 차단 △대북 대화 국면 속 '일본 배제' 해소 등의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문 이미지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올해는 한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고, '정상외교 공백'에 따른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가 이뤄졌다.

이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안정적 한일관계'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일본 측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점에선 우리 측에게도 나쁠 것은 없다는 평가다.

한편으론 지난해 집권 후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또 한번 외교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오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에 임한다. 양측은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 3국 간 협력 및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야 외무상은 14일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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