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군, K9 등 한국산 무기 배우러 온다…육군 국제과정 개설

내달까지 호주·폴란드·이집트 등 3개국 장병 14명 대상 첫 진행
'멘토' 초급간부·사관생도의 어학능력·무기체계 지식 향상 기대

교육생들이 K9자주포 운용 실습을 하고 있다.(육군 제공)
교육생들이 K9자주포 운용 실습을 하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육군이 K-방산 발전과 국방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개설했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올해 교육과정은 K9자주포 교육으로 계획됐으며, 이달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4일간 호주, 폴란드, 이집트 등 3개국 장병 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도 한국군과 외국군이 함께 교육받는 형식의 수탁교육 외국 요청 또는 우리측 초청으로 국내 군 교육기관의 외국군 대상 교육은 있었으나, 외국군 전용 교육과정이 개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국제과정은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외국군 교육생의 멘토가 되는 우리 군 초급간부와 사관생도들의 어학능력과 무기체계 지식이 향상되는 등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육군은 기대하고 있다.

육군 국제과정은 장비 운용능력 구비뿐만 아니라, 우리 군 야전부대 훈련과 과학화 훈련에 참가·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외국군 교육생들은 1주차 때 도라전망대 등 안보견학과 육군과학화훈련단(KCTC) 훈련 참관, 육군사관학교 소부대 과학화훈련체계 체험 등을 했다.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3개국 장병 교육생들이 K9자주포 실습에 앞서 실습과정 및 K9자주포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육군 제공)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3개국 장병 교육생들이 K9자주포 실습에 앞서 실습과정 및 K9자주포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육군 제공)

2~3주차에는 육군 포병학교 K9 운용자 교육과정 입교식을 시작으로 K9 장비 조작, 시뮬레이터 실습, 포탄사격, 사용자 정비 등 K9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호주 육군의 매튜 깁슨 밀러 소령은 "AS9자주포 K9자주포의 호주 수출형 버전이 호주군에 정식 배치되기 전에 K9자주포의 다양한 전술적 운용방법을 배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고스 중위는 "육군 국제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 폴란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특히, 참가국 장병들과 포병운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종래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은 "육군 국제과정은 K9자주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과 참가국 간의 국방외교와 군사교류협력을 통한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방산수출 이후에도 후속 교육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육군에 대한 외국군 신뢰도 향상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방협력 네트워크 확장 등 방산수출의 완전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참가국의 무기체계에 대한 운용능력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을 준비하고, 기계화학교 등 각 병과학교에 어학능력을 갖춘 우수교관을 추가 선발하는 등 육군 국제과정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엔 기계화학교에 K2전차 과정, 군수학교에 K9자주포‧K2전차 정비과정을 각각 개설하고, 2025년 이후엔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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