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해상초계기 북극해 작전할까…"국제안보 기여하고파"[2024 림팩]

해군 항공사 40여명·P3 1대 참가, 대잠전·대함전 훈련 돌입
이달 초 도입 P-8A는 2026 림팩 첫 참가 전망…노하우 습득

10일(현지시각) 하와이 카네오헤 소재 미 해병대 기지에 서있는 우리 해군의 P-3 해상초계기.2024.7.10/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10일(현지시각) 하와이 카네오헤 소재 미 해병대 기지에 서있는 우리 해군의 P-3 해상초계기.2024.7.10/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카네오헤=뉴스1) 박응진 기자 = "외국 해상초계기들이 자국 해역 외에도 다른 나라에 가서 활동을 하는 것처럼, 향후 우리나라도 북극해 등에서 국제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10일(현지시각) 미국령 하와이 일대에서 실시되고 있는 환태평양훈련 '2024 림팩'(RIMPAC·Rim of Pacific)에 우리 해군 전력으로 항공사령부 소속 장병 40여 명과 해상초계기 P-3 1대도 참가하고 있다.

여군 첫 P-3 파견대장을 맡은 하현진 중령(진)(42·해사 59기)은 지난 10일 하와이 카네오헤에 위치한 미 해병대 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가보지 않은 영역'에 대한 해상초계 작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우리 해상초계기는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탐지하는 임무에 집중하고 있는데, 작전 영역을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대양(大洋)으로 넓혀 우리 군의 해양 탐지 능력을 입증하는 등 국제안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기관 공동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는 각국 해상초계기를 동원해 전 세계에서 활발한 탐지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해상초계기는 북극해와 중동 등지에서 작전을 하며 러시아, 중국 등을 견제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여군 첫 림팩 P-3 파견대장을 맡은 하현진 중령(진)이 10일(현지시각) 하와이 카네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군 첫 림팩 P-3 파견대장을 맡은 하현진 중령(진)이 10일(현지시각) 하와이 카네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리 P-3가 이번 림팩 기간 중 연합항공작전 수행능력을 키워나가면서 탁월한 탐지능력을 입증해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P-3는 10일 새벽부터 연합항공부대들과 총 10여 회의 대잠전, 대함전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영국, 인도 등 8개국의 항공부대가 참가했다.

각국 해상초계기들은 적을 모사한 한미 잠수함을 대상으로 대잠전을 펼친다. 우리 해상초계기는 1998년부터 림팩에 참가했는데, 지금까지 잠수함을 모두 잡아냈다고 한다.

하와이 인근 해역의 작전환경은 한반도 주변보단 나은 편이라고 한다.

하 중령은 "조용해야 (잠수함 소음을) 잘 들을 수 있는데, 한반도는 작은 바다에 상선과 어선의 활동이 많아 시끄럽다"라며 "태평양은 한반도에 비해 대잠점, 대수상전 훈련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훨씬 조용하다"라고 말했다.

하 중령은 지난해 12월에 탄생한 우리 해군의 첫 여군 비행대대장(해군항공사령부 61전대 611비행대대장)이기도 하다. 남편은 과거 우리 해군의 P-3 조종사였다.

하 중령은 "이번 림팩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훈련에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각) 하와이 카네오헤 소재 미 해병대 기지에 서있는 미국 해군의 P-8 해상초계기.2024.7.10/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10일(현지시각) 하와이 카네오헤 소재 미 해병대 기지에 서있는 미국 해군의 P-8 해상초계기.2024.7.10/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해 미 해군 소속 P-8 1대가 카네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 착륙을 하다 제동에 실패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난 뒤 처음으로 림팩 훈련을 위해 해상초계기들이 이곳에 전개됐다.

P-3의 참가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걸로 예상된다. 이달 초 '세계 최고의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P-8A '포세이돈' 6대가 우리 해군에 새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이번 림팩 기간 P-8을 먼저 운용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합 훈련, 회의, 교류협력 활동 등을 통해 운용 노하우와 전술을 습득하고 있다. 우리 P-8A은 오는 2026년 처음으로 림팩에 참가할 걸로 전망된다.

P-8A이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돼도 현재 16대가 있는 우리 해군의 P-3대는 오는 2035년쯤까지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P-8A는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다. P-8A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와 전자전 장비 등이 탑재돼, P-3보다 탐지능력이 뛰어나고 작전반경도 넓다.

하 중령은 "이번 림팩에서 미군으로부터 공유받은 P-8A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군의 P-8A 운용능력을 월등히 향상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