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정윤미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대선 때는 지게작대기도 필요하다. 어느 누구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비전발표회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에서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입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오늘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들어올 사람 다 들어와야 한다. (당 지도부의 입장에) 반대할 생각 추호도 없다"며 "한덕수도 빨리 그만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 후보는 권 위원장이 이날 국회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하원은 정부 부처와 관계가 있어 세종으로 가는 것이 옳겠지만, 상원은 국가 전체 문제다. 서울에 있는 것이 옳겠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홍 후보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중앙에 있는 행정기구를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지방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가장 적합한 장소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지방 이전을 마친 공공기관에 대해선 "손 안 댄다"며 재이전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홍 후보는 한동훈 후보 측에서 전날 (20일)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외모 관련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해 B급 질문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캠프 자체가 B급 캠프"라고 다시 직격했다.
이어 "이미지 정치에 성공한 사람은 내 기억에 딱 한 사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며 "오 시장도 (이미지 정치 성공) 이후 공부를 많이 했다. 그 이후로 속이 꽉 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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