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8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2인 체제의 적법성 등에 대한 현안 질의를 연다.
과방위는 1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현안질의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통해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한 문제도 현안 질의로 함께 다루기로 했다.
주요 증인은 유족에 의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MBC 내 박모 기상캐스터와 "오요안나는 프리랜서이므로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서에 작성한 박모 경영본부장이다.
고 오요안나 유족 법률대리인 전상범 변호사도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고인과 함께 일했던 기상캐스터팀 다수와 고인의 유족들은 참고인으로 현안질의에 참석한다.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임명이 강행돼 논란이 된 인사들도 현안질의에 증인과 참고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새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최근 법원에 의해 임명 집행정지가 인용돼 취임하지 못한 신동호 EBS 사장, 이에 따라 직무를 유지하게 된 김유열 EBS 사장이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또 방통위에 의해 감사로 임명된 정지환 전 KBS 보도국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라인 야후 사태와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도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현안질의에 참석하게 됐다.
'민원 사주' 의혹을 받아 경찰 조사를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청문회 일정과 안건은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은 오는 29~30일 이틀간 오요안나 씨 사망 사건과 더불어 방통위, YTN 매각 등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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