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대선 준비 잰걸음…'완전국민경선' 단일후보 나올까

민주, 이재명 사퇴후 경선 착수…기존룰 유지할 듯
혁신, 오픈프라이머리 재제안…비명계 움직임 촉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지난 4일 당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사진은 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2025.4.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지난 4일 당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사진은 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2025.4.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진보 진영이 본격적으로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사퇴와 경선룰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조국혁신당은 이를 견제하며 기존 야권이 모두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재차 제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도 저마다 출마·불출마 의사를 타진하면서 몸풀기에 나섰다.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이번 주 사퇴…기존 경선룰 유지할 듯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일정은 오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정례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선일이 확정되면 이번 주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 사퇴 뒤엔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내 경선을 관리할 선관위 출범 등을 진두지휘한다.

민주당의 현행 경선 규정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국민참여경선이다. 당 일각에서 일반 국민 100% 참여 방식과 모든 야권에 문호를 개방하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이 제기되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경선 시간은 30일 정도밖에 안 된다"며 "(선거를 위한) 실무적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경선룰을 정하거나 경선을 준비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등 대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등 대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다시 '오픈프라이머리' 꺼내는 혁신당

혁신당은 "압도적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민주당에 재차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압도적 승리의 정권 교체만이 내란을 완벽히 종식하는 길"이라며 "이제 진정한 새로운 다수 연합이 필요하며 그 시작은 오픈프라이머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대 60일이라는 짧은 일정 내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이에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2017년에도 민주당이 국민참여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당원 경선을 했다. 충분히 가능하다"며 "오늘내일 중 발표할 민주당의 경선 일정에 모든 정당이 들어가서 같이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 혁신당의 제안에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정하고 이후에 야권 단일화해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듭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문 이미지 -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양기대,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비명(비이재명)계 주도의 야권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양기대,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비명(비이재명)계 주도의 야권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선 준비 시동 거는 비명계…출마 포기도

'이재명 1강 구도' 속 비명계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비명계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다. 김 전 의원 측은 전날 공지를 통해 7일 오전 서울 민주당 당사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른바 '3김'으로 일컬어지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역시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이다. 이들도 이번 주 안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력 비명계 인사 중 한명으로 꼽혔던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역량을 키우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당 역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제21대 대통령 후보 선출 선거'를 공고하며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은 아직 대선과 관련해 별도의 공지를 내지 않았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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