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4·3 동백꽃의 아픔, 이념대결 도구 되면 안 돼"

이준석 "당대표 시절 4·3 특별법 합의처리 주도"
"역사의 아픔과 정당으로서 도리 다해야"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준석 의원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준석 의원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제주=뉴스1) 박소은 한병찬 기자 = 개혁신당은 3일 국민의힘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과거의 보수와 새로운 보수를 구분 짓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문화마저도 그 당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시간을 2021년으로 되돌려 보면 그때 한창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고 있었고, 당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얘기해서 합의 처리를 주도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첫해에 당선인 신분으로 오신 뒤에는 5·18에 비해 4·3에 대해 미흡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대통령께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하신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추념식 참석 문화가 사라진 뒤로) 대통령의 방문도 끊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3이 이념대결 도구로 사용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개혁신당이 추구하는 것은 역사의 아픔과 우리가 살펴야 할 부분에 대해 겸허하게 다가가고 정당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에 있다"며 "그런 차이들이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4·3에 대해 왜곡을 시도해 온 사람들이 꾸준히 있었고 개혁신당은 그에 항상 규탄하는 입장을 가져왔다"며 "법제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자 명예훼손부터 이걸 처벌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 역사 왜곡 시도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에 긍정적 입장을 가지고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늘 동백의 아픔에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천 대행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이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 4·3의 아픔마저도 너무 이념적으로 또 정무적으로 정치적 쟁점으로 삼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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