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흘 연속 산불 재난 현장을 찾아 민심을 보듬었다. 망연자실함에 눈물짓는 이재민들의 손을 맞잡은 이 대표는 피해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경북 영덕 산불지휘통합본부와 이재민 대피소, 해안 마을 등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오전 10시 15분쯤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도착한 이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등 지원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집을 잃고 임시 텐트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일일이 만나 고충을 청취했다. 한 할머니는 이 대표에게 "싸우지 말고 잘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격앙된 일부 이재민들이 이 대표에게 고성을 지르는 소란도 있었다. 한 중년 여성은 "여야가 정치를 잘해야 하지 않느냐, 나라가 이 꼴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물리 해안마을에 도착한 이 대표는 주택과 차량 60여 대가 전소된 주차장을 둘러보며 "정말 무서웠겠어요"라고 이재민들과 공감했다.
이 대표는 "80 평생 (이런 재난은) 처음 본다. 대표팀, 야당이 신경써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하는 이재민의 손을 꼭 쥐며 위로를 건넸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경북 안동 산불 피해 지역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나흘째 재난 현장을 훑고 있다.
전날에는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경남 산청을 방문했다. 경북 산불 진화율이 96%로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이 대표는 피해 현황 파악 및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향후에도 현장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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