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재탄핵을 예고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권한쟁의 심판을 제기한 것을 두고 "겁박을 즉시 중단하라"고 29일 맞불을 놨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산불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또다시 헌재와 한덕수 권한대행을 겁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 의장은 한 대행을 상대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관련 권한쟁의 심판을 제기했다. 마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임시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에도 나서겠다고 한다"며 "심지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왜 늦어지는지도 묻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기대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헌법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헌재와 한덕수 권한대행을 정치적으로 겁박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사사건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특정 정당의 대변인처럼 행동하는 국회의장이 바로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장본인"이라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 대행에 대해 (30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을 하겠다고 정쟁을 계속 양산하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안 9건은 지금까지 줄기각이 됐다. 한마디로 민주당은 전패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바로 민주당이 국헌문란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국헌문란 행위의 수괴다. 이쯤 되면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스스로 해체를 심각하게 고려할 때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 후보자에게) 목매는 건 결국 탄핵심판 결과를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국무위원 16분을 줄줄줄 탄핵해서 나치식의 무정부상태를 만들겠다, 입법쿠데타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무위원들도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직권남용으로 형사고소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오만함이 이젠 가히 대국민 패악질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합법의 형식을 빌렸을 뿐 실질적으로는 쿠데타를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히틀러식 독재를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그는 "나라야 망하든 말든, 경제야 망가지든 말든, 최악의 산불 재난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든 말든 오로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삐뚤어진 권력욕 때문에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민주당 꼭두각시처럼 굴지 않는다고 또다시 탄핵을 입에 올리는 이들을 과연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헌재는 하루빨리 대통령에 대한 사기 탄핵을 각하하거나 기각하여 국정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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