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尹 탄핵 반대' 여론전 강화…韓총리 기각에 탄력

기독인회 소속 의원들, 오전 7시 인간띠 잇기 행진
野 '9전 9패' 줄탄핵 공세…'국정 마비' 책임 부각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달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는 탄핵 반대 여론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윤상현·임종득·조배숙을 비롯해 국민의힘 기독인회 소속 의원들은 25일 오전 7시부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과 함께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인간띠 잇기 기도 행진'을 진행한다.

기독인회를 주축으로 여당 의원들은 매일 오전 지지자 20~30여 명과 윤 대통령 탄핵 각하길 걷기를 해왔다.

기존 행사를 확대한 인간띠 잇기 행진은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참석자들이 헌재를 한 바퀴 돌며 침묵 기도를 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여권 관계자는 "기존과는 다른 형식과 규모로 종교를 초월해 자발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당 의원 62명이 참석하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도 방식을 바꿔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비해 헌재 앞 통제를 강화하며 접근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의원들은 릴레이 시위 시스템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선고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여서 다른 방법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지도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장외 투쟁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개별 의원 차원에서는 헌재 앞 시위와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관한 탄핵소추가 전날(24일) 기각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줄탄핵' 공세를 통해 국면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정 혼란을 초래한 12·3 비상계엄 이면에는 무분별한 공직자 탄핵으로 국정 마비를 초래한 민주당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당은 민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한 총리를 탄핵소추해 직무를 정지시키면서 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30번에 이르는 탄핵소추가 9전 9패로 돌아왔다는 것을 숫자로 계속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헌재를 압박하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전까지 광화문 광장에 천막 당사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에 관한 맞불 성격도 있다.

선고가 늦어지면서 야당이 계속해서 장외 투쟁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응해 여당 내부에서는 여론전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대목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최 부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결국 임명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최 부총리를 끝내 탄핵할 경우 민주당이 독박을 쓸 것"이라며 "그만큼 급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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