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사건 선고일인 24일 "당연히 각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총리의) 5가지 죄목을 일일이 얘기 못 하지만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 탄핵소추 사유는 △비상계엄 공모·묵인·방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김건희·채모 상병 특검법 거부권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운영 시도 △내란 상설특검 임명 회피 등인데, 이 모든 사유가 탄핵 인용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한테 (한 총리 탄핵 반대를 설득하는) 문자도 보냈다"며 "'우리 이러지 말자. 지금 트럼프 때문에 큰일 났다. 이거를 대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에 '한 총리는 탄핵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보고 내란 음모자라 그러고, 우리 가족까지 욕했다"며 "300명 국회의원 중에 제가 이름을 지워버렸다"고 토로했다.
인 의원은 해당 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자기가 떳떳하지 못하면 이렇게 자기 문제점을 남한테 씌우는 것이 있다"며 "의사로서 정신 과학적으로도 매우 건강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을 선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적절치 않다"며 "사법부 (판단)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결정하면 마음에 들고 안 들고 간에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그분들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강성 지지층에게 '단식을 중단하라'는 윤 대통령의 뜻을 전한 데 대해서는 "제발 좀 그만하시라고 설득했는데 썩 잘되지 않았다"며 "또 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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