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尹 산불 위로' 글에 "내란수괴가 써야 할 것은 반성문"

"대형 산불이라는 재난마저 대통령 직 복귀 망상 소재로 써"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조국혁신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산불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내란수괴가 써야 할 것은 반성문"이라고 비판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내란수괴 윤석열이 오늘 숟가락 하나 얹으면서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남 산청지역에서 산불이 시작된 데 이어 주말 동안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와 지자체가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서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달라"며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난 20일 탄핵에 반대하며 분신한 권 모 씨에 대한 애도와 헌법재판소에 앞에서 역시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 중인 이들에게 단식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낸 이후 3일 만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형 산불이라는 재난마저 대통령직 복귀라는 망상과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소재로 쓰고 있다"며 "자신의 중대범죄로 인해 고초를 겪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산불 피해자 위로의 글이 아니라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선고를 앞두고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기꺼이 승복하겠다는 다짐의 글을 써야 한다"며 "그래야 '탄핵 반대'라는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한 분들도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또 "경남 산불 진화 과정에서 진화대원과 공무원 4명이 희생됐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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