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가 전날(19일) 본인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것을 두고 20일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인공지능)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먼저 이재명 대표는 최상목 대행(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며 "지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최 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 국민께 거짓말 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고 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편 전날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을 지적하며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한 것을 두고 "흡사 영화 아수라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 22일 AI를 주제로 대담하는 것을 두고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하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일 부산 강서구에서 벌어진 이 대표 피습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당시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민주당 법률위는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이 대표의 피해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고 해 이 대표가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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