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현정 "김병주 MBK 회장, 구체적 사재 출연 규모 밝혀라"

정무위, 18일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김 회장 '불출석'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병주 MBK 회장 해외도피·사재출연 기만, 검찰·금융위 즉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병주 MBK 회장 해외도피·사재출연 기만, 검찰·금융위 즉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기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자본 투입 계획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김 회장이 공표한 사재 출연 내용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결제 대금 지원 외에 다른 피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고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의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되자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보자'는 식의 사재 출연 약속으로는 결코 MBK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책임을 비껴갈 수 없다"며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나 현재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유동화 증권 투자자에 대한 해결 의지와 약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홈플러스 물품 대금을 대신 내준 개인 투자자들도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무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정무위는 증인으로 김 회장을 채택했지만,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출석하지 않는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MBK파트너스는 16일 낸 입장문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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