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6일 '채용 비리' 문제가 드러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보은 인사' 논란이 인 경찰을 상대로 한 현안질의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실시된 김대웅 중앙선거관리위원 인사청문회에서 "선관위가 총체적 난국 상황으로, 국민에게 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됐는지 수긍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도 못하고 부정한 인사 채용이 심각하게 관행화돼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요청한 긴급현안질의만 정시에 열어주지 말고, 국민들이 정말 필요하고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급하게 열어 형평성을 맞춰 달라"고 밝혔다.
이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관위 채용비리 관련 현안질의에 대한 필요성에 민주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지금의 현안이 선관이 채용비리만 있냐는 걸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신 못 차리고 승진 잔치를 벌이는 경찰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보은인사, 알박기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자제분에 대한 마약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늑장 수사라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다 같이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소방청에서도 청장 다음 서열 2위인 자리에 소방청 간 두 자리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고, 승진한 지 1년밖에 안 된 용산발 보은 인사를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선관위 부정채용 의혹뿐만 아니라 최근 제기되는 행안위 관련 주요 현안질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섞어찌개'로 지칭하면서 "물타기를 하지 말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자칫하면 민주당이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선관위에서 무수하게 벌어진 각종 특혜 채용에 대해서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2023년 5월 초에 선관위 채용비리가 처음 터지고 나서 5월 16일에 행안위 현안질의를 개최한 바 있는데, 당시 민주당에서는 똑같이 경찰청, 행안부도 같이 현안질의 하자고 물타기 오해받을 수 있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선관위 현안질의를 했는데, 5월 24일 속기록을 찾아보니 한 민주당 위원은 박찬진 사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체 조사기구로 조사하고 있으니 독립기구 흔들면 안 된다라고 쉴드까지 쳤다"며 "돌이켜 놓고 보면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꼴 아니겠나, 채용비리 당사자가 셀프감사를 주도했으니 제대로 될 턱이 없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선관위를 감싸고 돈다는 걸 어떤 근거로 이야기하는지, 지금 이게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라며 "정략적으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고, 국민적 관심이 있는 것들을 한데 모아 같이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알박기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지금 민주당이 여당인가, 정부를 운영하고 있나, 알박기 전공 원조는 민주당 아닌가"라며 "무슨 근거로 그런 식으로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건영 의원이 "알박기를 알박기라고 하지 뭐라고 하나"라며 "대통령 탄핵 선고가 오늘내일하고 있는데, 경찰이 알박기 인사하고 보은인사 한 것 아니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헌법재판소가 임명하라고 한 헌법재판관마저도 임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만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이자,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휴회를 선포했다.







2expulsi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