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상현 손승환 조현기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당의 변화와 쇄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의도적 단절 등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서 당의 화합을 우선시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 나오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사전투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출범 이후 현안 대응을 우선하면서, 당의 갈등 봉합과 화합에도 중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우선 당이 안정되고 화합이 돼야 제대로 된 변화와 쇄신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우리 당 지지율이 크게 올랐는데, 저희가 잘했다기보다는 야권의 행태에 실망하신 분들, 특히 '이재명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힘을 모아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이 쇄신을 위해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형식적으로 출당을 시킨다고 단절이 되나"라며 "당의 쇄신을 하려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 고치는 노력을 하는 게 단절"이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한 것에 대해선 "당의 현직 대통령인데 대표 역할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조기 대선을 대비하냐는 질문에는 "조기 대선은 탄핵 소추가 인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비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이 화합과 쇄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게 된다면 어떤 선거가 있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자강의 노력이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당 내에서 나오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선 "현재 시스템에 대해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투표 절차라든지 투표 방법이라든지 제도를 한 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며 "여러분들이 지적하신다면 사전투표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10일 이내에서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과연 유권자가 소위 깊이 생각한 결정, '인폼드 디시전'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가 의문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선 "도를 넘는다면 조치가 있어야겠다"면서도 "우리가 문제 삼을 정도까진 아니라고 보는데 계속해서 워치하고(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사람들은 조국혁신당 집회에도 가고, 민노총 집회는 엄청나게 많이 가서 굉장히 위태위태한 발언도 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한 규제나 과세 등에 대해선 "가상자산 같은 경우 투자자 보호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가 돼야 할 부분 아닌가 이렇게 생각된다"며 "미국에선 트럼프가 전략적으로 가상자산을 키우고 있는데 그 방향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모수개혁이 좀 더 손쉽게 될 수 있다면 모수개혁부터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수개혁 포함해서 구조개혁 같은 부분도 하루빨리 연금개혁특위 구성해서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개헌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우리 (개헌)안을 만들어서 시민사회 혹은 일부 야당, 헌정회 같은 원로 그룹들 이런 분들하고 얘기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놓고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청문회가 특별관리감독은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해당 언론(MBC)이 우리랑 가깝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떤 직장이든 간에 집단따돌림이라든지 상사 갑질에 의해서 한 개인이 생명 잃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건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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