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여러 차례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는 4일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과 뭔가를 함께 만들어서 했을 경우 잘 되면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씨는 이날 여의도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참석해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관해 물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군인이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를 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군인이 운이 나빠서 올라가다가 멈춰지지는 않을지 물어봤다"며 "처음에는 그냥 이름하고 생년월일만 가지고 와서 그냥 보통 군인은 아닌 거 같다고 했더니 나중에는 '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작부터 그가 계획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묻지 않았나라고 생각된다"며 "비상계엄 이후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나랏일'의 내막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시로 방문했나'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개인적 운세를 물어보다가 2023년부터 나랏일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때마다 군인들의 점괘를 계속 물어봤다"면서 "나이가 어린 분들, 많은 분들 모두 들고 왔고,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무언가 함께 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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