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공세를 잠시 멈추고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민주당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정부가 중심이 돼 사고를 수습하고 정치권은 정부를 지원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헌법재판관 임명, 쌍특검(내란특검·김건희여사특검) 수용 등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대여공세를 잠시 멈추고 수습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오전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소 진행했다.
오후에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 산하에는 상황본부, 사고수습지원단, 유족지원단을 두고 수습 지원 실무를 맡는다. 상황본부는 무안의 전남도당에 설치했다.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이 대책위원장을 맡고,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시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상황본부장, 사고수습지원단을 맡아 국회와 당 차원 수습 지원 방안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무안이 지역구인 서삼석 의원은 유족지원단을 맡고, 국회 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간사)과 이개호 의원도 지원단으로 참여한다.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비상계엄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예정대로 회의를 열고 위원장·간사 선임, 국정조사실시계획서 채택 등 안건을 처리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바로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 간담회를 열고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신원확인, 법률지원, 편의시설 등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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