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괴벨스" 野 이틀째 이진숙 총공세…與 "모욕주기 청문회"(종합)

후보자 생활기록부까지 공개돼…MBC선배 정동영 "버티지 마라"
김장겸 "후보자에 굴욕적 말"…박정훈 "MBC 유독 강한 정파색"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임윤지 양새롬 윤주영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전날에 이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야당에 맞서 여당은 이 후보자 엄호에 주력하며 이틀째 19시간 넘는 마라톤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야당은 전날 13시간 30여 분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며 맹공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도 5시간 넘게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며 이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후 이 후보자의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준법성이 결여돼있으며 수차례 시정하였으나 계속 지도 유망됨. 준법성이 없고 태만함"이라고 적혀있다며 "선생님께서 보는 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류 탈락감을 그냥 여기까지 끌고 온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적인 망신이다. 더 그렇게 버티지 마시고 사퇴하라"고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 후보자와 MBC 기자 선후배 관계였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리는 지금 한국의 괴벨스를 눈앞에 볼지도 모른다"며 "마지막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숙고하시기 바란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YTN기자 출신이자 과방위원을 맡고 있는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조금이라도 불리한 질문엔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한다"며 "검증받는 것이 두려우면 그냥 사인(私人)으로 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인카드 사적 의혹이 없더라도 애초에 고도의 중립성이 필요한 방통위원장에 자격이 없다. 후보자는 극우적 발언, 편향적 사고의 끝판왕"이라며 "이진숙 후보자는 사퇴 말고는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언론인 출신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옹호하며 MBC가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MBC사장 출신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오전부터 '뻔뻔하다' 둥 굴욕적인 말을 듣고 있다"며 방어하며 "최문순 전 사장이 갑자기 부장에서 몇단계 뛰어올라 사장이 됐고, 다른 사장 올 때 비난하던 언론노조가 '착한 낙하산'을 들먹이며 '이중잣대'라고 생각하며 실체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같은당의 TV조선 기자 출신인 박정훈 의원도 "MBC가 특정 정파적 색깔을 유독 강하게 띠는 방송이라고 볼 수 있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국가 전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굉장히 크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서를 통해서도 이 후보자를 방어하며 야당의 인사청문회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애초부터 낙마를 공언하고 청문회의 목적을 후보자 망신주기와 모욕주기에 두고 있으니, 제대로 된 검증이 될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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