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통령실이 반일 정서 조장이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데 대해 "라인을 강탈당할 처지에도 반일감정부터 걱정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플랫폼을 일본에 강탈당하게 생겼는데 대통령실은 반일 프레임을 걱정하고 있는가. 대체 무엇이 반일을 조장하는 정치 프레임이라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에 손 놓고 있다가 국민의 분노가 들끓자 이제야 미적대며 나서는 것도 답답한데 반일감정부터 걱정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우리 기업이 피땀 흘려 일군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통째로 빼앗기에 생겼는데 앞장서 막아주지는 못할망정 해당 기업에 책임 떠넘길 궁리만 하는 정부의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네이버가 전세계 2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안다면 야당을 비난하기에 앞서, 일본의 부당함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걱정할 것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우리 기업"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행정 지도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일본의 라인 침탈 시도에 정면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대가 일본이라서 그런 건가"라며 "대책 마련에 협조하지 않으면 매국 정부, 매국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인 점을 지적하며 "이토히로부미 손자: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멍~"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독도를 찾아 "불과 2년 만에 다시 일본 식민지가 된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익과 국토 수호 의지를 분명히 하라"고 가세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날 "반일을 조장하는 정치 프레임은 국익을 훼손하고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기업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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