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상징물인 주체사상탑 170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대동강 건너편으로 김일성광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광장 좌우의 건물에는 외무성, 교육성 등의 내각 부서가 자리 잡고 있다. 광장 북쪽 인민대학습당(중앙도서관)의 왼쪽으로 수풀이 우거진 낮은 언덕 너머에는 '인공기'가 게양되어 있는 하얀 대리석 건물이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의 집무실이 있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다. 남쪽의 청와대(대통령실)에 해당하는 곳이다.5년간 추진할 당과 국가의 정책기
달 탐사를 위해 우주로 나섰던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로 돌아오면서 우주농업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의 달 토양에서 이뤄진 발아 실험의 대상은 병아리콩이었다.공기가 없는 환경에서 매우 날카롭고 뾰족한 달 토양과 같은 환경에서도 병아리콩이 뿌리를 내렸다. 실제 달 토양에는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어 병아리콩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지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화성에서 감자를 키워 내는 영화가 있었지만, 현실성 있는
아파트 관리소장을 하다가 계약이 끝나고 새로운 일자리를 3개월 동안 탐색하던 친구를 만났다. 3년을 해야 '보'를 떼고 정식 관리소장이 되는데 이제 1년을 했다. 금방 다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의외로 빨리 안 잡힌다고 했다. 불과 3개월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아주 길어 보일 것 같다. 다행스러운 건 실업급여가 180일간 나오니 관리소장 수습 때 소득의 65% 정도는 받고 있었다.양재동에서 관리소장을 할 때
최근 동남아의 SNS에서는 에너지와 환경 관련 해시태그가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나오는 '#에너지_위기에_맞서자'(#LawanKrisisEnergi)란 해시태그가 그 예시다. 이란-미국 간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 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4월 1일 '8대 에너지 절약 운동'을 발표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중앙정부 공무원은 매주
고령자에게는 근거 있는 장수법만큼이나 더 본질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어떻게 더 오래 버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끝까지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지병이 있어도 놀랄 만큼 활기차고 평온한 고령자가 있는가 하면,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이룬 것도 많지만 은퇴 직후 삶의 의욕을 잃고 빠르게 무너지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나의 존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한 답, 곧 삶의 가치와 의미
나는 한 곳에 서 있다. 가능한 한 세상을 고루 볼 수 있는 탁 트인 그곳에 서 있으려 애를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나는 많은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말을 붙이고, 이야기를 나눈다. 공감하며 친분을 쌓기도 한다. 세상이 나에게 의견을 물어오면 상황을 따지지 않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편이다.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가능하면 부드러운 화법을 사용하려 애쓴다.그렇다 하더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옳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
시도지사 뒤에 숨은 '교육 권력',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민심의 향배를 확인하는 자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국가적 위기 앞에 우리가 얼마나 내부적 행정 효율과 교육 경쟁력을 단단히 구축하고 있는지를 묻는 엄중한 기로가 될 것이다.그러나 전 국민의 이목은 서울, 경기, 부산, 대구에서 차기 대선후보급의 거물 정치인들이 격돌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될 때마다 정치권과 학계는 해묵은 논쟁으로 뜨겁다. 논쟁의 핵심은 하나다. "보유세 인상이 과연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으로 전가되는가." 이 문제는 세금을 누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느냐를 따지는 '조세 귀착'의 문제다.흔히들 세금은 법적 납세 의무자가 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경제학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한 세금이 임대료라는 통로를 타고 세입자에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런 논리
어릴 적 여행의 시작은 늘 버스 터미널이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이어진 백화점 1층 공간을 지나며 맡던 고급스러운 향수 냄새는 낯설었지만 이내 '좋은 향기'로 기억됐다. 그러나 백화점 문을 나서면 전혀 다른 공기가 펼쳐졌다. 시장과 골목에서 맡게 되는 다양한 체취와 생활의 냄새는 때로 불쾌했지만, 동시에 살아 있는 세계의 일부였다. 집으로 돌아와 옷에 밴 냄새를 털어내고 페브리즈를 뿌릴 때면, 냄새의 흔적은 지워지고 다시 '쾌적한 상태'로 돌아왔
'호모 콰렌스'(Homo quaerens)라는 말이 주목받고 있다. '콰렌스'(quaerens)는 '찾다' 또는 '탐구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쿠아이레레'(quaerere)에서 유래한 말로, '호모 콰렌스'란 '질문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인공지능(AI)이 보편화하면서 인간의 자리가 빠르게 사라지는 시대에 인간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로 남을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인류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가치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