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화 자체를 질병으로 보고 치료하려는 연구와 함께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거대 자본들이 '장수(Longevity)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다. 과연 오래 사는 것이 목표일까, 아니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표일까.현재 노화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인플라메이징'(Inflammaging)이다. 이는 '염증'(Inflammation)과 '노화'(Aging)를 합친 용어로, 나이가
쿠알라룸푸르발 기차를 타고 싱가포르를 향해어릴 적 읽은 '80일간의 세계일주',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기차 여행에 대한 낭만과 신비함을 심어줬다. 그래서인지 선택의 여지가 있으면 버스나 비행기보다는 기차를 고르는 편이다. 말레이시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도 가장 먼저 한 것이 싱가포르행 기차표를 끊은 것이었다. 사실 그 안에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초국경 인프라를 공부하고 있어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의 쿤밍에 이르는 길을 기차로 경험해 보고 싶었
내가 어릴 적 고등어, 임연수어 반찬은 식탁을 떠나지 않았다. 고기가 귀하니 생선이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였다. 요즘 생선구이 집에 가면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난다. 아마도 밥반찬으로 생선을 많이 먹던 세대의 취향이 이어진 것이 아닐지 생각도 든다. 생선구이 집에 메뉴로 삼치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생선보다는 비싸지만, 갈치보다는 저렴한 딱 중간 정도다.평범하지 않지만 특별하지도 않은 그 자리에 삼치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지난해부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신의주온실종합농장을 현지지도 했다. 올해 세 번째 방문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2월 착공식을 포함해 다섯 차례나 이곳을 방문했다. 올해도 새해 첫 현지지도로 이곳을 찾았고 2월 준공식에도 직접 참석한 바 있다. 북한은 2024년 여름 대규모 수해를 겪은 신의주시 위화도 일대에 여의도 면적(2.9㎢) 1.5배 수준의 주택단지와 대형 온실농장을 건설했다. 지난 2월 열린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예식장에 가서 저 신혼부부가 이혼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를 추론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2명의 관상을 보고 혹은 나의 직감을 믿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우리나라의 이혼율 데이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 이혼율을 중심으로 조금 수정하면 된다. 이를 기저율(base rate)을 출발점으로 하는 추론 방식이라 한다.이를테면, 춘천시에 있는 미용실 개수를 추정한다고 하자. 먼저 '대한민국의 인구 대비 미용실 밀도'라는 기저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온 나라가 선거의 열기로 뜨겁다. 가는 곳마다 현수막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선거 방송 차들은 갖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동원해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우리 사회의 언어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한다. 거리마다 나부끼는 현수막, 미디어를 채우는 정치인들의 발언 속에는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언어들이 압축돼 있다.선거에 참여해 본 필자도 이런 것이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어 교육과 언어학을
법은 다수결의 정의인가 보다. 요즘 법이 뚝딱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토론과 합의, 숙고와 함께 부작용을 고민하고 오랜 시간 다듬고 가꿔 아름답고 이로운 법과 기준이 바람직한 입법의 모습일 텐데 일단 법으로 반대를 눌러 버리고 이견 자체를 봉쇄하려 하니 아마 이게 뉴-노멀 입법인가 보다. 입법도 국격인데 과연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많이 만드는 국회보다 잘 만드는 국회정치가 국가의 방향을 정하고 행정이 그 방향을 실행한다면, 입법은 국가 운
아파트는 고대 로마와 이집트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오래전부터 발달했던 주거 양식이다. 옛날에는 맨 아래층이 상업 시설이고 위층이 주거시설인 형태의 아파트가 주로 지어졌다. 고대 로마의 경우 6~7층을 넘어서 무려 10층까지가 건축됐는데 계단이 200개 있는 아파트도 있었다고 한다.아파트 형태의 주거용 건물은 산업혁명 시기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많은 수의 노동자가 도시 한가운데나 주변에 집약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 시기의 아파트는
'디지털 헬스'가 바꾸는 '준비된 노후'의 미래우리는 지금 '오래 사는 사회'를 넘어 '오래 관리해야 하는 사회'에 들어섰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20%를 넘어섰고, 2050년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국가 중 하나다.문제는 단순한 수명의 연장이 아니다. 독거 고령자의 증가, 돌봄 인력 부족 그리고 만성질환, 치매, 우울, 삼킴 곤란, 낙상, 폐렴이 동시에 증가하는 복합 위기
북한은 지난 3월 23일 진행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시대의 핵심 정치이념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전면적으로 반영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다. 이번 개정 헌법의 특징은 권력 구조 측면에서 국무위원장 권한의 대폭 강화와 핵 지휘권 명문화, 영토조항 신설과 통일 관련 문구 삭제를 통한 '두 국가론' 법제화 등 여러 측면에서 분석되고 있다.북한은 헌법을 "정치·경제·문화생활을 비롯한 국가사회생활의 원칙들을 전면적으로 규제하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