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넷플릭스 '목란'…중국 등 외국 공연 수두룩·美 애니도

영어 자막으로 애니 시청 가능…저작권 없는 불법 컨텐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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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넷플릭스 '목란'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를 관광한 유튜버들이 현지에서 사용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앱)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해당 앱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불법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23일 약 86만 명이 구독하는 폴란드 유튜버 '오이보이텍'(ojwojtek)이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북한 여행에서 서방 관광객들과 함께한 여행 가이드는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북한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OTT 앱 '목란'의 사용법을 소개했다.

해당 유튜버가 가이드에게 영어로 모든 영화를 다 볼 수 있는지 묻자 가이드는 앱을 직접 보여주며 "우리는 영화를 다운로드할 수도 있고, 여기서는 새로운 영화를 볼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목란' 앱의 영상 목록엔 중국 예술, 유럽 대중음악단(클래식) 공연 등 해외 영상이 카테고리별로 구분돼 있었다. 가이드는 외국어 교육용 만화영화라고 소개된 애니메이션 '강아지구조대'(퍼피구조대) 제1부를 보여줬다. 영상은 더빙 없이 조선어(북한어) 자막이 나왔다.

또 다른 아르헨티나 출신 유튜버 알레 살비노(Ale Salvino)는 '북한에서의 100시간' 제목의 영상에서 북한 가이드가 '목란' 앱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장면을 담았다.

해당 영상에는 가이드가 영화의 자막을 '금지, 조선어, 영어' 중에 고르는 장면이 담겼다. 음성은 금지 또는 영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영상 시작 전에는 앱에 '목란광명기술사서 보급하는 영상'이라며 불법 복사, 편집, 내리적재(다운로드) 하지 말라는 경고도 있었다. 가이드는 "영국의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라고 했으나, 이는 미국·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저작권 없는 불법 콘텐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인구의 23% 정도가 손전화를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같은 국제 공용 앱을 사용할 수 없다. 북한 주민들은 국가의 허가와 관리를 받는 판매소에 방문해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심(Sim)을 탑재해 외부 정보와 격리된 상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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