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국 챙기는 북한…7년 전 시진핑 발언도 소환

우크라전 종전 협상 계기로 소원했던 중국과 '거리 좁히기'

본문 이미지 - 시진핑 중국 수적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2019.6.21/뉴스1
시진핑 중국 수적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2019.6.21/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7년 전 북중 정상회담에서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중국의 극진한 대우를 재조명했다. 소원했던 북중관계를 다시 좁히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7년 전인 2018년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북중 정상회담이 "북중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집권 후 처음으로 이뤄진 중국 방문 기간 시 주석이 "특별히 오찬을 마련하고 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김정은 동지와의 친분 관계를 두터이 하면서 최대의 성의를 다해 극진히 환대했다"라고 회고했다.

당시 환영 연회에서 시 주석은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이라며 북중관계를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며 뿌리 깊고 잎이 우거진 나무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줄기"에 비유했다.

시 주석은 이어 "공동의 귀중한 재부인 중조(중북)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정성껏 수호하며 끊임없이 빛내여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에 김 총비서도 "역사의 온갖 돌풍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지켜온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발전시키려는 것이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외무성은 이러한 두 정상의 발언을 재조명하며 당시 정상회담이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조중 친선관계를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획기적인 이정표를 마련한 특기할 사변"이라며 "앞으로도 조중 친선은 끊임없이 강화발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중국은 올 들어 소원했던 관계를 좁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북러 밀착 국면에서 멀어졌던 양측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전쟁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만나며 약 1년 만에 북중 외교당국 간 고위급 소통이 이뤄진 사실이 공개됐다. 북한이 7년 전 시 주석과 김 총비서의 첫 정상회담을 새삼스럽게 재조명한 것도 북중관계 개선 분위기를 고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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