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타조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주민들에게 선전하고 있다. 타조고기는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면서 주민 '먹거리'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맛도, 영양가도 으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중앙통신사 김영남 기자가 월향각에서 타조고기를 만드는 모습을 조명했다.
월향각은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전문식당으로 평양관광시 지방 주민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월향각은 순안타조농장으로부터 원자재를 보장받고 있다고 한다.
TV는 영상에서 타조로 타조찜, 구이, 불고기는 물론 회까지 즐길 수 있다면서 그 요리 가짓수가 수십 가지라고 선전했다.
김금실 순안타조목장 은덕원 경리는 타조 고기의 '영양성분'에 대해 강조했다. 김 경리는 "타조고기가 소고기보다 좋다"면서 "콜레스테롤 함량은 6배나 낮고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보면 지방 함량이 3배나 적으며 철 성분은 소고기보다 5배나 높다"면서 "타조고기는 이상적인 건강식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조 목이 경추치료에 좋다는 반응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월향각에서 타조목찜과 타조고기탕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영상은 요리 방법도 상세히 설명했다. 타조목찜은 물을 3~4번 갈아주면서 4~5시간 동안 핏물을 뺀 뒤 고기를 삶고 2번 정도 다시 삶아낸 뒤 생강이나 소금, 파 등을 넣고 다시 1시간 정도 푹 삶는다. 이후 고기에 양념을 넣고 각종 야채를 넣고 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타조목찜의 맛을 보고 "고기가 맛있다"면서 "기름기가 적은데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있어 소고기 못지않다"고 호평했다.
타조고기탕은 끓는 타조고기에 소금, 고깃가루 등 조미료를 넣고 20분 정도 푹 삶은 뒤 타조고기를 먹기 좋게 찢는다. 그 뒤 타조고기를 기름에 졸이다 다진파, 마늘, 고추 등과 함께 양념장을 만들고 계란을 풀은 육수에 함께 넣어 내는 음식이다.
북한이 이렇게 인민들에게 타조고기 음식을 선전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다양화된 입맛을 사로잡고 영양까지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은 타조순안농장도 함께 조명했는데, 이곳은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조선중앙TV는 이 농장을 "110여동의 타조우리와 최신설비들로 장비된 먹이생산 및 고기가공기지 등을 끄쯘히 갖춘 종합적인 타조생산기지"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이러한 보도를 통해 당의 애민 또는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중시하는 기조를 선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