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공연 보러 오세요"…유치원생 내세워 관광 선전하는 北

관광 상품 다양화…외화벌이 수단에 어린이 동원 우려 제기

본문 이미지 -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나진시에서 진행되는 '우정의 밝은 꽃봉오리' 축제를 선전했다. (보스토크 인투르 갈무리)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나진시에서 진행되는 '우정의 밝은 꽃봉오리' 축제를 선전했다. (보스토크 인투르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어린이들의 공연을 앞세워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지역의 관광이 본격화된 만큼 최대한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의 외화벌이를 위해 어린이들까지 동원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나진시에서 진행되는 '우정의 밝은 꽃봉오리' 축제를 선전하며 이달 15일까지 관광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북한 사람들은 유치원 때부터 노래하고 춤을 춘다"며 "학교에서 음악은 필수 과목이며 모든 학생들은 두 개의 악기를 연주해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또 "북한에선 대규모 국경일 등 기념일에 집단 군무 등으로 경축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모두가 예외 없이 춤을 추고, 이것이 사람들을 단결시킨다"라고 덧붙였다.

게시된 영상을 보면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를 다루는 합주 공연 모습이 담겼다.

이 밖에도 태권도 학교 방문, 조선옷 강의, 한식 수업, 해변에서의 모닥불 체험 등의 일정이 담긴 여행 상품도 소개됐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뒤 5년 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을 본격 재개했다.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업은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다. 북한이 현재 관광을 재개한 지역은 함경북도 북동쪽으로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선 특구'로, 북한이 외국 자본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고려투어스', '코리아 콘설트', 'KTG',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등 해외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현재 한국과 미국인을 제외한 관광객을 상대로 나진특구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나선 외 다른 지역에서의 관광 재개 여부는 미정인 상태로 알려졌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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