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챙기기 애쓰는 北…병원·종합서비스센터 착공 연일 선전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강동군에 이어 구성시에도 올해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으로 지방 주민들의 보건·건강을 책임질 병원과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종합봉사소'가 건설된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신양군, 곡산군 지방공업공장과 구성시 병원, 정평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전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건설된 공장들이 지역 실정과 주민 편의에 부합하는 우리 식의 창조물로 되어야 한다는 철칙을 내세우고 20개 시, 군에서 새 공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떠서는데 맞게 다음 단계의 지방건설을 보다 발전된 높이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줬다"라며 모든 공을 김 총비서에게 돌렸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6일 강동군 병원 착공식 연설에서 올해 강동군·용강군·구성시 등 3개 지역에 병원을 만들고 내년부터는 해마다 20개의 시·군 병원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영화 관람도 하고 체육·문화생활도 할 수 있는 시설인 '종합봉사소'도 지방공업공장과 같이 건설하고 '과학기술보급 거점'도 마련해 성능 높은 정보기술 수단과 다양한 최신 과학기술 자료 기지를 구축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은 정평군의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 소식을 전하며 "도서관뿐만 아니라 영화 관람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정서 생활을 할 수 있는 '다기능 홀'과 편의시설들, 상점과 금융봉사시설까지 갖춘 지방발전 역사에 개념조차 없던 종합봉사시설 건설이 지방발전 정책의 필수대상으로 포함됐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같은 날 여러 지방에서 열린 착공식을 몰아서 보도하며 김 총비서가 주민들의 문화경제 생활 등 민생을 돌보는 정책 마련에 힘을 쓰고 있다는 점을 선전했다.

김 총비서는 작년 1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역점 경제사업으로 내밀었다. 이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20개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짓겠다는 구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병원·양곡관리시설·과학기술보급거점 건설을 추가로 지시하며 도농 격차 최소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가 김일성정치대학에 방문해 군대의 사상 무장을 강조한 소식, 리히용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대표단의 러시아 출국 소식, 외교단사업국대표단이 러시아에서 귀국한 소식 등을 함께 전하며 국방·외교·경제 다양한 분야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간부들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전국적 판도에서 약동하는 진흥의 새 기운, 새 기상 속에 눈부시게 펼쳐질 지방의 천지개벽을 예고하며 성대히 진행된 착공식들은 세월을 주름잡으며 전면적 국가 부흥의 새 전기를 열어가는 우리 조국의 줄기찬 전진 기상을 과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