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MD체계 확대 기조 견제…"왜 우리만 위협이냐" 강변

"미국, MD 확대 합리화 위해 '적의 위협' 부각하고 있어"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즈 미사일 사격장에서 미군이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ATACMS)의 실사격 시험을 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즈 미사일 사격장에서 미군이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ATACMS)의 실사격 시험을 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확대 기조를 비난하며 자신들의 핵 무장 방침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미국이 본토와 동맹국들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간판 밑에(명분을 내세워) 미사일방어체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결정하며 핵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번 조치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핵 타격수단들의 실전 사용을 전제로 하는 미국의 극히 모험적인 군사적 망동이 적극화되고 있다"리며 "지역에서 힘의 전략적 균형이 파괴될 수 있는 위협이 조성되고 대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라며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미국 북부사령관이 북한이 핵무기로 북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나라가 한둘이 아닌데 미국의 논리대로라면 그러한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다 위협이 된다"라며 "그런데 미국은 유독 우리의 ICBM만이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해대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은 "미국은 많은 공격용 미사일을 세계 도처에 배비(준비)해놓고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선제공격할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라며 "진짜 위협이란 이러한 미국의 위협을 받는 나라들이 해야 할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적수'들을 겨냥한 것이고 미국의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적의 존재 또는 위협'이라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자신들의 위협을 부각해 여론화한 것은 미사일방어체계 확대를 합리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아울러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이며 가장 위험한 전쟁국가인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조건에서 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하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당당한 권리"라며 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행정명령에서 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첨단 순항미사일 등 앞으로의 공중 위협에 대비해 '포괄적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아이언돔)' 구축을 지시했다. 아이언돔은 방위산업체 라파엘과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한 지대공미사일로 최근 중동 분쟁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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