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낮춰 면피 식사만…어색해진 북중, 썰렁하게 보낸 기념일

우호조약 체결 63주년 中 주최 연회에 김일성대 총장 참석
연설 내용도 공개 안해…양국관계 이상기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주석.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주석.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과 중국의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을 맞아 주북 중국대사관이 평양에서 연회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밝혔다.

신문은 이날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3돌에 즈음해 우리나라(북한) 주재 중화인민공화국(중국) 대사관이 11일 연회를 마련했다"면서 북측에서 조중친선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비롯해 관계부문 일꾼들이 초대됐고 전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북측에서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위원장을 비롯한 문성혁 당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박경일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중친선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비춰보면 올해 참석 인사들의 규모와 급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신문은 "연회에서는 연설들이 있었다"라고만 언급했을 뿐, 누가 어떤 내용의 연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왕야쥔 대사와 강윤석 부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양국 친선 의지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행사 내용도 축소해 보도한 것이다.

주북 중국대사관도 이날 오전 기준으로 아직 홈페이지에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중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인 전날에도 노동신문과 중국 인민일보은 이날을 기념한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그간 북중 친선관계를 부각하는 기사들을 보도한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이 역시 양국의 이상기류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 정했지만, 오히려 양국 간 분위기는 예전보다 냉랭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서방 국가나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 교류에 열을 올리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고 있으며, 북한도 중국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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